아직도 비 오거나 흐린 날에는 선크림을 안 바른다고요?

  

선크림,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이 도대체 뭐길래

많은 사람들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발라도 되는 줄 알지만, 사실 자외선이 우리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을 제대로 안다면, 이는 곧 흔한 오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외선의 종류

먼저 자외선은 기본적으로 A, B, C 로 나눌 수 있는데요, C는 오존층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지구의 지면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자외선은 A와 B겠지요?

각각의 자외선을 UVA, UVB, UVC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자외선B, UVB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

자, 한 번 생각을 해봅시다. 우리가 여름철 뙤약볕 밑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해수욕을 즐겼다고 칩시다. 그럼 우리 피부는 어떻게 될까요? 막 갈라지고 벗겨지고 검게 그을리고 그러죠? 이런 걸 “일광 화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요, 태닝을 해서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원리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외선B가 우리 피부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자외선B는 피부의 얕은 층, 즉 표피층까지만 도달을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자외선B의 에너지가 쎈 편이기 때문에 홍반, 백내장, 피부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꼭 차단해줘야 합니다.

자외선A, UVA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

그 다음은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분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우리나라는 운전석이 좌측에 있죠? 그래서 아무래도 좌측에서 받는 자외선이 우측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을 거예요. 그래서 오랫동안 운전하신 분들을 자세히 보면, 좌측 얼굴에서의 주름, 노화의 정도, 잡티, 검버섯, 색소병변 등이 우측보다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물론 관리를 하시거나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굉장히 높은 확률로 그럴 거예요.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자, 이게 바로 자외선 A의 영향입니다. 자외선 A는 파장이 무지 긴 녀석이라 우리 피부의 진피층(표피층보다 한 단계 깊은 층)까지 도달합니다. 자외선 A는 진피층의 구조물을 파괴시키고 어지럽혀놔요. 그 과정에서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여러 조직을 파괴해서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주름을 형성시킨답니다(피부 노화의 직접적인 요소).

또한, 장시간 자외선 A에 노출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세포가 활성화되어 멜라닌을 분포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멜라닌을 분포받은 세포들이 점차 피부 위로 올라오며 각질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눈에 보이는 색소병변(기미 및 잡티)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멜라닌은 나쁜 게 아니다! 우리의 피부를 지키는 녀석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관상 마냥 보기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우리가 피부과를 다니며 레이저 시술을 받아서 색소가 눈에 안 띄게 하는 것이겠죠? 그치만 아무리 레이저 시술을 여러 차례 받아 색소가 옅어졌다고 해도, 피부를 또 다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시키면 어떻게 될지는 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오늘은 자외선의 종류와 우리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다뤄보았습니다. 자외선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다보니 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자외선A는 파장이 무지 긴 녀석이라 했었죠? 그래서 구름과 유리창을 통과해 피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흐린 날에는 피부가 타진 않지만, 노화는 진행되고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FAQ. 자주묻는 질문

Q1.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요?

네. UVA는 구름과 유리창을 통과해 우리 피부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흐리거나 비가 올 때도 자외선 차단을 꼭 해야 합니다.

Q2. 자외선 차단제는 몇 시간 주기로 발라야 하나요?

2~3시간마다 바르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하루 최소 두 번(아침 1회, 오후 1회)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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